서울의 봄 (2023) 리뷰 — 황정민과 정우성이 마주한 1979년의 9시간

서울의 봄을 영화관에서 봤을 때, 영화가 끝나고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. 1979년 12월 12일 밤의 9시간을 영화 한 편으로 본다는 게 어떤 무게인지, 그제야 알았다. 한국 정치 영화 중 이만큼 정직하게 만든 작품도 흔치 않다.

김성수 감독이 비트·아수라를 만든 사람이라는 걸 떠올리면 이 영화가 가능했던 이유가 보인다. 액션의 결을 정치극에 옮긴 사람, 그게 김성수다.

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(2023)
서울의 봄 (2023) — 포스터. ⓒ TMDb

영화 정보

감독김성수 (비트·아수라·아삼팔선)
주연황정민 (전두광), 정우성 (이태신), 이성민, 박해준
개봉2023년 11월 22일
러닝타임141분
장르드라마 · 정치 · 역사
관객 수약 1,313만 명

📌 관람 전 체크

1979년 12·12 군사반란 실화 기반. 9시간 동안의 사건이라 박정희 사후 정세를 사전에 살짝 인지하면 더 깊이 잡힌다.

지금 어디서 볼 수 있나

〈서울의 봄〉은 넷플릭스, 웨이브, 티빙 등에서 제공 여부가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. 각 OTT에서 ‘서울의 봄’을 검색해 최신 시청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. 한국 현대사를 다룬 영화는 OTT로 다시 볼 때 디테일이 더 잘 잡힌다.

서울의 봄 줄거리 및 12.12 실화 배경 정리

1979년 12월 12일 밤. 박정희 대통령 사후 권력 공백 속에서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군사반란을 일으킨다. 9시간 동안 서울의 운명이 결정되는 그 밤, 두 사람이 마주 선다. 권력을 잡으려는 전두광, 그리고 막으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.

실제 사건의 결과는 모두가 알지만, 영화는 그 9시간의 호흡을 정성 들여 재구성한다. 결과를 알고 봐도 손에 땀이 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.

황정민과 정우성, 두 시선의 대치

황정민의 전두광은 한국 영화 빌런 연기 중 가장 무거운 사례 중 하나다. 권력에 취한 사람의 표정을 이렇게 정확히 잡은 작품이 드물다.

정우성의 이태신은 그 반대편에 선다. 막는 사람의 답답함, 결국 막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가는 사람. 두 배우의 대치가 영화 전체의 톤을 정한다.

김성수 감독은 액션 영화에서 다듬어 온 호흡을 정치극에 그대로 옮겼다. 회의실 장면들이 액션 시퀀스보다 긴장감 있게 흘러간다.

박스오피스와 반응

서울의 봄은 1,313만 관객을 기록했다. 한국 정치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이다. 비슷한 결의 남산의 부장들(2020)이 약 475만이었던 걸 생각하면, 서울의 봄이 도달한 영역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.

평론은 거의 만장일치 호평. 한국 현대사를 영화로 다룬 작품 중 이만큼 정직하게 만든 사례가 드물다는 평이 많았다.

📰 평론과 관객 반응

1,313만 관객. “한국 정치 영화의 새로운 정점”이라는 평이 압도적이다. 황정민과 정우성의 대치가 영화의 무게라는 평이 다수.

이런 사람에게 추천

  • 한국 현대사를 영화로 보고 싶은 사람
  • 황정민·정우성의 대치를 보고 싶은 사람
  • 김성수 감독의 액션·정치극 결을 좋아하는 사람
  • 1979년 12월 12일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사람
  • 실화 기반 영화 중 가장 무거운 결을 원하는 사람

비슷한 결의 영화 추천

  • 남산의 부장들 (2020) — 12.12 직전 1979년 10·26을 다룬 작품. 서울의 봄과 함께 보면 한 시기의 두 사건이 잡힌다.
  • 1987 (2017) — 12.12 8년 후 6월 항쟁. 한국 현대사의 한 줄기를 잇는다.
  • 택시운전사 (2017) — 1980년 광주. 같은 시대 다른 시점.

솔직 한마디

서울의 봄은 한국 정치 영화의 새로운 정점이라고 본다. 1,313만이라는 숫자가 그걸 증명한다. 그동안 한국 현대사 영화가 흥행에서 한계가 있었던 걸 생각하면, 서울의 봄이 한 영역을 새로 열었다.

김성수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.

개인적으로 서울의 봄을 본 다음 며칠 동안 정우성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혼자 서 있는 그 한 컷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. 영화 보는 동안엔 분노였는데, 며칠 지나니까 슬픔에 가까운 감정으로 바뀌어 있었다. 잘 만든 정치극은 결국 막지 못한 사람의 얼굴로 수렴한다. 서울의 봄에서 그걸 다시 확인했다.

황정민의 전두광은 한국 영화 빌런 연기 중 손꼽히는 사례다. 권력에 취한 사람의 표정을 이렇게 정확히 잡은 작품이 드물다. 정우성의 이태신은 그 반대편에 선다. 막는 사람의 답답함, 결국 막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가는 사람. 두 배우의 대치가 영화 전체의 톤을 정한다.

김성수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. 비트·아수라·서울의 봄으로 이어지는 결이 어떻게 진화할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한국 감독 중 한 명이다.

🎬 함께 보면 좋은 한국 정치 영화

본 글에 사용된 포스터 이미지는 The Movie Database(TMDb) 제공이며, 영화의 권리는 제작사에 있습니다.

의외로 오래 남는

서울의 봄에서 오래 남는 건 정우성이 마지막에 혼자 서 있는 그 한 컷이다. 막지 못한 사람의 표정. 한국 정치 영화에서 패배의 얼굴을 이렇게 정확히 그린 사례가 드물다.

비슷한 결의 정치 누아르

  • 남산의 부장들 (2020) — 12.12 직전.
  • 내부자들 (2015) — 한국 권력 누아르의 정점.
  • 1987 (2017) — 12.12 이후 시대.

마지막 한 줄

1,313만이 본 한국 정치극. 김성수 감독이 도달한 가장 무거운 영화다.

영화는 끝나고 며칠 더 살아남는 종류가 있다. 서울의 봄은 그런 영화 중 하나다. 1979년 12월 12일 그 9시간이 영화 끝난 후에도 머릿속에서 계속 흘러간다. 한국 정치극에서 그렇게 오래 살아남는 작품이 흔하지 않다.

한 번 보고 끝낼 영화가 아니다. 첫 시청은 9시간의 호흡으로, 두 번째 시청은 인물 한 명 한 명의 결정으로, 세 번째 시청은 한국 현대사의 결로 결이 바뀐다. 같은 영화를 세 번 다르게 보는 경험은 한국 영화에서 드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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