외계+인 1부를 영화관에서 봤을 때, 솔직히 처음에는 따라가기 바빴다. SF·시대극·판타지가 한 영화 안에 모두 들어가 있는데, 그 모든 결을 동시에 풀어내는 게 쉽지 않다. 흥행은 부진했지만, 한국 영화가 이만큼 야심 찬 시도를 한 사례도 흔치 않다.
최동훈 감독이 도둑들·암살을 만든 사람이라는 걸 떠올리면 그가 외계+인으로 무엇을 시도하려 했는지 보인다. 케이퍼의 결을 SF에 옮기려 한 시도, 그게 외계+인이다.

영화 정보
| 감독 | 최동훈 (도둑들·암살·전우치) |
|---|---|
| 주연 | 김우빈 (가드·썬더), 류준열 (무륵), 김태리 (이안), 소지섭, 염정아 |
| 개봉 | 2022년 7월 20일 |
| 러닝타임 | 142분 |
| 장르 | SF · 판타지 · 액션 |
| 관객 수 | 약 154만 명 |
📌 관람 전 체크
단독 완결 구조가 아니라 2부와 이어지는 이야기다. 1부만 보면 설정이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, 〈외계+인 2부〉(2024)까지 함께 보는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.
지금 어디서 볼 수 있나
〈외계+인 1부〉는 넷플릭스, 웨이브, 티빙 등에서 제공 여부가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. 각 OTT에서 ‘외계+인 1부’를 검색해 최신 시청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. 1부와 2부를 묶어서 보는 걸 추천한다.
외계+인 1부 줄거리, 결말 및 설정 이해 정리
외계의 죄수들이 인간의 몸 안에 봉인되어 있다. 이들을 감시하는 가드와 그의 동료 썬더. 그리고 고려시대, 무륵과 이안이라는 두 인물이 등장한다.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면서 외계인 봉인의 비밀이 풀려간다.
이야기 자체는 SF·시대극·판타지의 결합인데, 그 결합 방식이 한국 영화에서 흔치 않은 결이다. 최동훈 감독이 도둑들에서 보여준 다중 캐릭터 운영을 SF에 옮긴 시도라고 본다.
최동훈의 야심, 그리고 한국 SF의 결
최동훈 감독은 늘 큰 캐스팅을 잘 운영하는 감독이다. 도둑들에서도, 암살에서도, 외계+인에서도. 김우빈·류준열·김태리·소지섭·염정아라는 조합이 영화 안에서 어떻게 자리잡는지를 보면 그의 결이 그대로 드러난다.
김우빈의 가드는 SF의 결을 끌고 간다. 류준열의 무륵과 김태리의 이안은 시대극의 결을 잡는다. 두 결이 한 영화에 공존하는 게 외계+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.
한국 영화에서 SF가 흔치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시각효과의 비용이다. 외계+인은 그 비용을 정직하게 들여 만든 작품이다.
박스오피스와 반응
외계+인 1부는 154만 명을 기록했다. 한국 SF로서는 부진한 흥행이다. 평론도 호불호. 1부만 봐서는 이야기가 미완성처럼 느껴진다는 평이 많았다.
그러나 2024년 1월 개봉한 2부와 묶어서 보면 평가가 달라진다. 최동훈 감독이 한 영화로 무엇을 만들려 했는지가 2부에서 분명해진다.
📰 평론과 관객 반응
“1부만으로는 불친절하지만, 2부까지 보면 완성된다”는 평가가 대표적이다. “한국 SF의 야심 찬 시도”라는 의견도 다수.
이런 사람에게 추천
- 한국 SF의 야심 찬 시도를 보고 싶은 사람
- 최동훈 감독의 다중 캐릭터 운영을 좋아하는 사람
- 김우빈·류준열·김태리의 호흡을 보고 싶은 사람
- SF·시대극·판타지의 결합이 흥미로운 사람
- 1부와 2부를 묶어서 보는 시리즈물에 익숙한 사람
비슷한 결의 영화 추천
- 외계+인 2부 (2024) — 직접 후속작. 1부와 묶어서 봐야 완성된다.
- 도둑들 (2012) — 최동훈 감독의 다중 캐스팅 운영. 외계+인의 결이 거기서 왔다.
- 전우치 (2009) — 최동훈의 판타지·시대극. 외계+인의 시대극 결이 거기서 시작됐다.
솔직 한마디
외계+인 1부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, 한국 SF가 도달한 가장 야심 찬 시도라고 본다. 1부와 2부를 묶어서 보면 최동훈 감독이 무엇을 만들려 했는지가 분명해진다.
한국 영화가 이만큼 큰 시도를 한 사례가 흔치 않다. 그것만으로도 한 번은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.
개인적으로 외계+인 1부를 본 다음 며칠 동안 류준열과 김태리가 시간을 넘나드는 시퀀스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. 영화 보는 동안엔 너무 많은 정보에 휘말렸는데, 며칠 지나니까 한국 SF·시대극이라는 결합 자체가 흥미로웠다. 잘 만든 장르 결합은 결국 한 결을 만들어낸다. 외계+인 1부에서 그걸 확인했다.
최동훈 감독이 도둑들·암살로 보여준 결이 외계+인에서 새로운 시도로 이어진다. SF와 시대극을 섞는 작업 자체가 한국 영화에서 드문 시도다. 1부의 정보 밀도가 부담된다는 평이 많지만, 2부와 묶어 보면 결이 정리된다.
류준열·김태리·김우빈·소지섭의 캐스팅이 한국 SF의 한 결을 만들었다. 네 배우 모두 자기 결을 분명하게 남긴다. 최동훈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.
🎬 함께 보면 좋은 한국 SF·판타지
- 관상 (2013) 리뷰 — 송강호의 얼굴 읽기, 이정재의 한 컷이 만든 사극 — 송강호의 얼굴 읽기, 조선 시대극의 한 정점
- 광해, 왕이 된 남자 (2012) 리뷰 — 이병헌의 1인 2역, 1,232만의 사극 — 이병헌의 1인 2역, 1,232만의 조선 시대극
- 늑대소년 (2012) 리뷰 — 송중기의 침묵으로 만든 한국 판타지 멜로 — 한국 판타지 로맨스, 송중기의 침묵
- 도둑들 (2012) 리뷰 — 7명의 톱급 캐스팅, 1,298만의 한국 케이퍼 — 최동훈 감독의 케이퍼 정점, 7명의 톱급 캐스팅
본 글에 사용된 포스터 이미지는 The Movie Database(TMDb) 제공이며, 영화의 권리는 제작사에 있습니다.
의외로 오래 남는
외계+인 1부에서 오래 남는 건 류준열과 김태리가 고려시대 거리를 함께 걷는 그 한 컷이다. SF의 결과 시대극의 결이 한 화면에 공존하는 그 한 박자. 한국 영화에서 이만큼 두 결을 잘 묶은 사례가 드물다.
비슷한 결의 SF
- 외계+인 2부 (2024) — 직접 후속작.
- 승리호 (2021) — 한국 SF의 또 다른 시도.
- 지옥 (2021) — 한국 판타지의 결.
마지막 한 줄
한국 SF가 도달한 가장 야심 찬 시도. 1부와 2부를 묶어서 봐야 완성되는 영화다.
영화는 끝나고 며칠 더 살아남는 종류가 있다. 외계+인 1부는 그런 영화 중 하나다. 한국 SF·시대극이라는 결합 자체가 영화 끝난 후에도 머릿속에서 계속 정리된다. 한국 영화에서 그렇게 오래 살아남는 SF 작품이 흔하지 않다.
한 번 보고 끝낼 영화가 아니다. 1부와 2부를 묶어 봐야 결이 정리된다. 첫 시청에서는 정보에 휘말리지만, 두 번째 시청에서는 최동훈 감독이 깔아둔 그림이 보인다. 같은 영화를 다르게 보는 경험이 한국 영화에서 드물다.